오리스 스타는 2026년 Watches and Wonders에서 브랜드의 복고 정신과 문페이즈 디자인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해 열린 Watches and Wonders(국제 시계 박람회)와 비교해, Oris의 올해 부스는 눈에 띄게 분위기를 바꿨다. 과거 전시장에 세우던 대형 곰 인테리어는 사라지고, 대신 도시의 밤과 달빛을 모티브로 한 어두운 톤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거대한 달 배경이 시각적 중심을 이뤘다. 전체를 차가운 색조로 정리해 한층 절제된 분위기를 만들었고, 전시와 제품 디자인의 주제가 더 명확히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이번 전시에는 브랜드 역사 관련 콘텐츠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롤프 포트만 박사(Rolf Portmann)의 업적을 중심으로, Oris가 제도적 제약에서 벗어나 기술적 자립을 이룬 과정이 부스 곳곳에 재현됐다.

Oris는 이번 행사에서 두 축의 신제품 라인을 동시에 선보였다. 하나는 브랜드 전환점을 기념하는 오리스 스타 에디션, 다른 하나는 달을 테마로 한 Artelier Complication이다.
오리스 스타 에디션: 역사와 복각
오리스 스타의 가치는 겉모습보다 그 배경에 있다. 이 모델은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브랜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린 상징적 작품이다.
이야기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위스 정부가 제조업 안정을 위해 도입한 규제는 일부 브랜드에 기술적 제약을 초래했고, Oris는 오랜 기간 바늘식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벗어나지 못했다.
1956년 Oris는 롤프 포트만 박사를 영입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는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제도 변경을 이끌어 냈고, 그 성과가 1966년의 Oris Star 출시로 결실을 맺었다.

1960년대는 시계 디자인의 전환기이기도 했다. 둥근 정장형 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케이스 형태와 비율을 실험하던 시기였고, Oris Star의 배럴형 케이스는 그 흐름을 잘 반영한다.
2026년 복각판 오리스 스타 에디션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그대로 계승한다. 35.0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복고적 비율을 유지한다. 실버 다이얼에는 입체 인덱스와 굵은 시곗바늘을 적용했고, 3시 방향의 약간 비대칭인 날짜창이 원형이다.

돔형 아크릴 글라스는 부드러운 반사를 제공해 복고적 인상을 강화한다. 무브먼트는 Oris 칼리버 733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약 41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시계는 시, 분, 초 및 날짜 기능을 갖춘 실용적 구성이다.
오늘날 시계는 시간 측정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런 관점에서 오리스 스타는 단순한 복각을 넘어, 착용자의 선택으로서 역사와 미학을 전달하는 모델로 재해석된다.
Artelier Complication: 문페의 현대적 재해석
오리스의 Artelier Complication은 일상 착용을 염두에 둔 설계가 핵심이다. 복잡한 기능을 단순화하면서도 문페의 미학을 강조했다.
기존 Artelier 기반을 현대적으로 재설계해, 과거의 네 개 서브다이얼 구성은 상하로 배치한 두 개의 주요 표시 영역으로 정리됐다. 이로써 문페가 자리할 여지가 확보됐고, 가독성도 개선됐다.

전통적으로 문페는 반원형 창으로 표시돼 다이얼과 시각적으로 분리되는 일이 많았다. 이번 모델은 다이얼과 동일 톤의 별무늬 배경을 사용해 문페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설계했다.
케이스는 39.50mm 스테인리스 스틸, 두께는 11.80mm로 균형 잡힌 비율을 보인다. Oris 칼리버 782 자동 무브먼트가 탑재되며, 파워리저브는 약 41시간이다. 조작은 크라운과 측면 버튼으로 수행된다.

다이얼 색상은 아이보리 화이트, 미드나잇 블루, 마론 브라운 세 가지이며, 가죽 스트랩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선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던하고 착용하기 쉬운 디자인을 지향한다.

전시를 종합해 보면, 한쪽은 브랜드의 기원과 기술적 전환을 상징하는 오리스 스타가 있다. 다른 한쪽은 현대적 착용성을 추구하는 Artelier Complication이다. 별과 달의 대비는 시각적 연출을 넘어 시간성과 의미의 대조를 보여준다.
이번 공개로 Oris는 브랜드 서사와 제품 디자인을 한데 엮는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오리스 스타는 단순한 복각을 넘어, 브랜드가 과거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