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노르가 전통 비율을 재확인한 새 모델 5종을 발표했다.
파네라이(Panerai)의 루미노르 신작은 시장의 모든 수요를 포괄하려 하기보다 시계가 본래 지닌 정체성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샌드위치 다이얼과 상징적 크라운 가드(크라운 보호 브리지) 등은 대중성보다 기능성과 아이덴티티를 우선시하는 시그니처로 남아 있다.
현재 시장이 얇은 케이스와 다양한 연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루미노르는 비교적 큰 케이스 지름과 뚜렷한 윤곽을 유지한다. 이로 인해 착용의 범위는 제한될 수 있으나, 그만큼 시계의 본래 목적과 이미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루미노르 44mm 비율 회귀: PAM01731, PAM01732

루미노르의 44mm 모델 PAM01731과 PAM01732는 초창기 6152/1 계열을 연상시키는 실용적이며 가독성 높은 디자인을 강조한다. 두 모델 모두 P.6000 수동 칼리버를 탑재해 3일 동력(파워리저브)을 제공한다.
PAM01731은 담배색 질감의 다이얼에 9시 방향 스몰 세컨드를 둬 자연스러운 빈티지 감을 살렸다. 반면 데스트로 형식인 PAM01732는 용두를 왼쪽에 배치한 점이 특징이며, 무광 블루 다이얼을 적용해 착용 선택지를 넓혔다. 두 모델은 300미터 방수와 24mm 러그 폭을 유지한다.
8일 동력 모델: PAM01733

PAM01733은 장시간 동력을 중시한 모델로, P.5000 수동 무브먼트를 품고 듀얼 배럴 구조로 8일 파워리저브를 확보했다. 수동 와인딩 시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케이스는 브루니토(Brunito) 처리 기법을 적용해 먼저 검정 PVD 코팅을 한 뒤 수작업 연마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장기간 사용한 듯한 자연스러운 마모 효과가 구현된다. 차콜 그레이 선레이 다이얼과 빈티지 스타일 야광을 더해 시각적 층위를 높였다.
47mm 대형 케이스: PAM01735과 한정판 PAM01629

시리즈의 원형 설정을 계승하는 47mm 모델은 빠른 시간 확인을 우선시하는 목적을 드러낸다. PAM01735는 폴리시드 스틸 케이스에 아이보리 그라데이션 다이얼과 입자감 있는 텍스처를 조합했다.
이 모델은 P.3000 수동 칼리버를 사용해 3일 동력을 제공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방수 등급은 100미터다. 짧은 러그 설계가 착용감을 일부 보완한다.

단조 티타늄 한정판: PAM01629
PAM01629는 단조(포지드) 티타늄 소재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케이스 표면의 텍스처가 제품별로 달라 고유성이 강조된다. 소재 특성상 중량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은 유지된다.
다이얼은 차콜 그레이 방사형 패턴을 사용하고 베이지 색상의 야광을 더해 복고와 현대적 감각을 교차시킨다. 내부 무브먼트는 P.3000이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기계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100피스 한정으로 출시된다.

종합하면, 이번 루미노르 라인업은 비율이나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보다 기존의 강점을 더 명확하게 다듬는 쪽을 택했다. 직관적이고 수수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시리즈의 역사적 배경과 기능적 목적을 더욱 부각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