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윈스턴이 Winston Moments 컬렉션의 Bling Ball 시계로 실제 야구장을 손목 위로 옮겼다.
해리 윈스턴의 이번 신작은 단순한 스포츠 모티프를 넘어서 다이얼 자체를 입체적 경기장으로 설계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해리 윈스턴 디자인과 시계판 구조
다이얼은 야구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형태를 움푹 들어간 구조로 재현했다. 외곽의 분 눈금이 안쪽으로 향해 들어오며 24개 구역으로 구성된 은색 트랙과 연결된다.
3시, 6시, 9시 방향에는 구형 시침 인덱스가 배치돼 각각 15, 30, 45가 새겨져 있어 세 개의 루베이스를 상징한다. 12시에는 파란색 HW 로고가 홈플레이트를 뜻하도록 자리한다.

읽기 편의성보다 조형성을 택한 시계
Bling Ball은 시간을 빠르게 확인하는 용도보다는 조형적 표현을 우선한 작품에 가깝다. 다층 다이얼과 구형 시침 인덱스, 서로 다른 금속 마감이 동시에 등장해 처음 보면 시침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때문에 이 시계는 기능성 스포츠 워치라기보다 착용 가능한 야구 테마의 소형 조각품으로 읽히는 면이 있다. 해리 윈스턴이 전통적 시계 미학 대신 유머와 서사를 택한 결과다.
무브먼트와 주요 사양
케이스는 40mm 크기의 18K 화이트골드이며 두께는 13.5mm다. 내부에는 HW2008 자동 와인딩 무브먼트가 들어가며 72시간 동력 저장과 3바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제네바 스트라이프 장식과 18K 화이트골드 스켈레톤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은 항자성 및 온도 안정성에서 이점을 준다.

스트랩과 패키지, 수집 가치
시계의 화이트 카프스킨 스트랩에는 빨간색 스티치가 더해져 야구공의 전형적 봉제선을 그대로 연상시킨다. 포장도 특별 제작된 자석식 야구공 모양의 시계 상자와 루베이스 모양의 받침대로 구성돼 전시 가치를 높였다.

Bling Ball은 모든 수집가에게 맞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절제된 드레스 워치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과한 디자인일 수 있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애정과 유머 감각을 정교한 공예로 표현한 점은 해리 윈스턴만의 접근법이다. 진정한 야구 팬에게는 이러한 감정적 연결이 전통적 제원보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