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실시간 기능이 애플의 대규모 뉴스 제휴 계획으로 보강될 전망이라고 시리 실시간을 직접 검색해본 이용자들이 보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 차세대 시리에 실시간 뉴스 공급 능력을 추가하기 위해 최대 9자리 수 미국 달러 예산을 책정해 복수의 글로벌 매체와 연간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리 실시간, 사용량 기반 과금과 RAG 도입
애플은 기존처럼 데이터베이스를 일괄 매입하는 대신 사용당 과금(Pay-per-use) 모델을 검토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검색 강화 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도입해, 매체의 실시간 API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이용자가 질문하면 시스템이 즉시 권위 있는 보도를 검색·요약해 대화형 응답을 생성하고, 매체에 대한 인용·참조 횟수에 따라 저작권료를 정산하게 된다. RAG는 외부 신뢰 데이터베이스를 모델 출력에 직접 반영하는 기술이다.

제로 클릭 시대 도래, 중소 매체의 수익성 압박
이 같은 모델은 뉴스 콘텐츠에 명확한 가격을 부여하는 한편, 제로 클릭(Zero-Click) 현상을 가속할 위험이 크다. 시리 실시간 답변만으로 이용자가 기사를 열람하지 않아도 되면 광고·구독으로 연결되는 트래픽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초기 협상은 규모가 있는 국제적 매체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중소형 독립 매체는 API 계약에서 소외되거나, 검색 유입 감소로 광고 수익이 급감하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

미디어의 대응 방향과 정책적 과제
전문가는 중소 매체들이 생존을 위해 깊이 있는 기획과 극단적 수직화 전략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리 실시간이 단순 속보 전달을 대체하면, 매체의 경쟁력은 원천적으로 독점하기 어려운 해석·분석형 콘텐츠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저작권료 배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정부와 업계는 AI 플랫폼의 뉴스 이용 방식을 규범화하고, 중소 매체를 보호하는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책정한 예산은 최대 9자리 수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 범위는 미화 1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안팎에 해당하며, 환율 기준으로는 약 1,415억 원에서 약 1조 4,154억 원 수준이다(환율: 1 USD = 1,415.4341 KRW 기준).
애플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협상 상대 매체들도 대부분 확인을 거부하거나 말을 아꼈다. 업계 내부에서는 추후 계약 형태와 저작권료 정산 방식이 뉴스 생태계의 향후 구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