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가 아스톤 빌라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국적 골키퍼가 됐다.

영국과 홍콩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지온 스즈키(지온 스즈키)는 아스톤 빌라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적은 이적료 총액이 3,500만 유로로 알려졌으며, 이는 한국 돈으로 약 527억 원(원가 3,500만 유로)에 해당한다.
원 계약 조건은 고정 이적료 3,000만 파운드와 최대 500만 유로의 옵션을 포함하는 구조로 전해졌다. 고정 이적료 3,000만 파운드는 한국 돈으로 약 523억 원(원가 3,000만 파운드), 옵션 500만 유로는 약 75억 원(원가 500만 유로) 정도로 환산된다.

이번 이적은 아시아 출신 골키퍼로서는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현지 이적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Fabrizio Romano)는 스즈키가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과도 협상 단계에 있었으나, 선수 측 에이전트의 수수료 요구 등이 문제되어 PSG가 최종적으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개입해 단시간 내에 합의를 도출했다. 스즈키는 23세에 키 1.90m의 신체조건을 갖춘 골키퍼로, 이번 영입으로 팀의 골키퍼 구성이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이번 영입과 동시에 구단은 기존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Emiliano Martínez)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33세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야 등 다른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 소식통은 마르티네스의 거취가 결정되면 스즈키가 주전 골문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팬들과 언론은 스즈키의 가세로 아스톤 빌라의 골문 경쟁이 본격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즈키 영입 규모와 계약 조건
구단 발표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계약은 선수 측의 선발 보장 요구가 핵심 조항으로 포함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계약서에 우선 선발(정선발) 보장 조항 삽입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 조항이 최종 합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즈키의 요구는 이적 협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이는 PSG가 합류를 포기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현지 보도의 전언이다. 아스톤 빌라는 이를 받아들이며 선수를 데려왔다.
마르티네스 거취, 그리고 왼쪽 수비 보강
스즈키의 합류와 맞물려 구단은 수비 보강에도 속도를 냈다. 구단은 같은 날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오 루제리(Matteo Ruggeri)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루제리의 이적료는 현지 추정으로 2,000만~2,650만 유로 수준이며, 이는 한국 돈으로 약 301억~399억 원(원가 2,000만~2,650만 유로)에 해당한다.
루제리는 좌측 수비를 맡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구단은 새 시즌 훈련에서 루제리와 스즈키가 함께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감독 우나이 에메리(Unai Emery)는 이 같은 전력 보강이 전술적 유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The Athletic 등은 아스톤 빌라의 연이은 영입이 구단의 리그 경쟁력과 유럽 대항전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스즈키의 합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역사적 장면을 맞이하게 됐다.
주요 참고 출처
본 보도는 구단 발표와 파브리치오 로마노, The Athletic 등 현지 스포츠 매체 보도를 종합해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