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재활용 프로젝트로 영국 브라이턴 스튜디오 gomi가 바비 인형을 재료로 만든 대리석무늬 블루투스 스피커와 보조배터리, 무선충전기, 추적기를 월별 한정으로 선보였다.

gomi는 이번 컬렉션 이름을 Childhood Memories Collection이라 정하고, 수거한 Barbie(바비)와 Ken(켄) 인형 및 부속을 녹여 다른 폐플라스틱과 혼합한 뒤 대리석 무늬 외관으로 성형했다. 제품은 블루투스 스피커, 10,000mAh 보조배터리, 15W 무선충전기, 추적기 태그 등 4종이다.

수거 방식과 제품군 특징
gomi는 일반에 바비 인형을 보내 달라고 공개 모집했다. 보내는 이에게는 이름과 인형과 관련된 추억 한 문장을 함께 적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초회 구매자용 할인 코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는 사용하지 않는 인형만 수거한다고 명시했다.

분홍색과 연파랑 등 사탕색 조각이 어두운 바탕에 소용돌이 무늬로 섞여 들어가며, 제조 과정상 동일한 무늬의 제품은 두 개 없다고 설명했다. gomi는 이 점을 월별 한정 방식의 매력으로 삼고 있다.
제품 스펙과 가격
스피커 모델은 풀레인지 네오디뮴 드라이버와 저음 라디에이터를 탑재하고, 배터리 재생시간은 최대 32시간이다. 블루투스와 AUX 입력을 지원하며 스테레오 페어링이 가능하고 IPX6 방수 등급을 갖췄다.
기기 뒷면과 버튼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고, 외장은 나사로 조립해 접착제를 쓰지 않아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 스피커와 보조배터리에는 회수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스피커 가격은 약 52만 9천 원 (원가 £299, 약 3,100 HKD)이다. 무선충전기는 약 8만 7천 원 (원가 £49, 약 510 HKD)으로 표기되어 있다. 보조배터리(10,000mAh)와 추적기 태그의 구체적 국내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리·교환 정책과 지속가능성
gomi는 종신 수리 보장을 약속했다. 출시 후 2년 이내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 수리 또는 교환을 제공하고, 이후에도 트레이드인과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통해 부품을 다음 세대로 순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외장에는 바비 플라스틱이 일부 포함되지만, 회사가 주장하는 ‘100퍼센트 폐플라스틱 외장’은 폐재료 비율을 뜻하며 바비 비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즉, 바비는 외장 재료의 일부 원료일 뿐이다.

브랜드와 협업 배경
gomi는 브라이턴(영국) 기반 스튜디오로, 창업자 Tom Meades는 2017년 브라이턴 대학교 3D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창업했다. 브랜드명 gomi는 일본어로 쓰레기를 뜻한다.
처음에는 폐비닐 쇼핑백을 약 100장 가량 모아 한 대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드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고,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Ro Plastic Prize를 수상한 바 있다. 이후 Heineken, Paul Smith 등과 협업했다.

이번 협업은 바비 상표를 포장·색상 차용 수준으로 쓰는 데 그치지 않고, Mattel의 정식 허가를 받아 실제 인형을 물리적 원료로 재가공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2026 Mattel 표기가 있다.

판매 방식과 소비자 주의점
제품은 매달 수거된 재료에 따라 소량씩만 제작되어 월별 한정 판매 방식으로 유통된다. gomi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판하며, 첫 배치는 이미 매진되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특정 무늬의 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심해도 동일한 무늬를 재구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영국 외 지역, 포함 홍콩으로의 배송 정책은 아직 명확히 공지되지 않았다.
요약
gomi의 Childhood Memories Collection은 바비 재활용을 제품 설계의 핵심으로 삼아, 재료 재생과 수리 가능성, 부품 업사이클을 함께 제시한 사례다. 인형을 단순 기념품으로 남기지 않고 제품 재료로 되살린 점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
사진 출처: gomi 공식 제공(Designboom, Yanko Design 게재). gomi × Barbie 제품은 Mattel 정식 허가 제품이다.

